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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팩트분석】 부기장이 기장 공격한 FZ1073편…급강하한 여객기, 누가 살렸나
UAE 검찰 “부기장, 비상용 도끼로 기장 공격하고 조종장치 장악 시도”…테러 행위 시도로 발표
부상당한 기장은 조종실 문 열어…승객·승무원 대응 뒤 동승 조종 인력이 항공기 착륙
‘승객이 착륙’도 ‘승무원이 착륙’도 아니다…각자의 대응과 최종 조종은 구분해야
동기·연계 가능성·전체 경위는 추가 수사 중…UAE “최종 결과 추후 발표”
리더경제 윤수연 기자
2026년 10월 3일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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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FZ1073편에서 발생한 조종실 공격 사건의 성격이 한 단계 더 구체화됐다.
아랍에미리트(UAE) 검찰총장은 10월 3일 수사 결과 부기장이 비행 중 기장을 비상용 도끼로 공격하고 항공기 조종장치를 장악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를 ‘테러 행위 시도’로 발표했다. 다만 사건의 전체 경위와 동기, 관련 연계 가능성 등에 대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항공기는 실제로 추락하지 않았다. 사건 발생 뒤 사우디아라비아 타부크로 회항해 안전하게 착륙했다.
그렇다면 급강하하던 여객기를 실제로 살린 사람은 누구였을까.

공개된 자료를 종합하면 한 사람의 행동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부상당한 기장, 공격자 제압에 나선 승객과 승무원, 그리고 최종적으로 항공기를 조종해 착륙시킨 동승 조종 인력의 역할을 각각 구분해야 한다.
UAE 검찰 “부기장, 비상용 도끼로 기장 공격”
UAE 검찰총장은 3일 공식 발표에서 FZ1073편 사건 수사 결과 부기장이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해 조종실에서 기장을 비상용 도끼로 공격하고 항공기 조종장치를 장악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건 직후 제기됐던 여러 주장 가운데 공격 도구와 행위의 성격에 대해 UAE 수사당국이 공식적으로 내놓은 설명이다.
UAE 검찰은 이를 테러 행위 시도로 규정했다. 다만 수사는 끝나지 않았다. 검찰은 전체 경위와 동기, 관련 연계 가능성을 규명하고 물적·디지털 증거에 대한 기술 분석도 계속하고 있으며 필요한 절차가 끝나면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는 ‘테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는 사건 초기 단계보다 진전됐다. 반면 구체적인 동기와 배후 또는 다른 인물·조직과의 연계까지 모두 확정됐다고 확대해서도 안 된다.

▲ UAE 검찰은 부기장이 비상용 도끼로 기장을 공격하고 항공기 조종장치를 장악하려 한 행위를 ‘테러 행위 시도’로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동기와 관련 연계 가능성 등에 대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이미지=리더경제 구성
급강하한 FZ1073편…추락한 것은 아니다
사건은 9월 30일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FZ1073편에서 발생했다.
로이터는 사건 당시 항공기가 매우 빠르게 고도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항공기는 사우디아라비아 타부크로 회항해 안전하게 착륙했다.
여기서 ‘급강하’와 ‘추락’은 구분해야 한다.
급강하는 비행 중 고도가 급격하게 낮아진 상황이다. 이번 사건의 최종 운항 결과는 지상 충돌이나 추락이 아니라 타부크 공항 착륙이다.
그러나 ‘안전하게 착륙했다’는 표현 역시 탑승자 모두가 다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UAE 민간항공청은 기장과 승무원·승객들의 대응으로 상황이 통제됐다고 평가했고, 기장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친 기장이 조종실 문을 열었다
사건 대응에서 중요한 첫 번째 장면은 부상당한 기장의 행동이다.
공개된 설명에 따르면 기장은 공격을 받은 뒤에도 조종실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승객과 승무원이 상황에 개입할 수 있게 됐다.
UAE 민간항공청은 2일 공식 발표에서 기장 마차르 스미트와 승무원, 상황 통제에 기여한 승객들의 신속하고 결정적인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당국은 이들의 개입과 협력이 더 심각한 결과를 막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장의 역할을 단순히 ‘공격당한 피해자’로만 설명하는 것도 사건의 전체 대응 과정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

▲ 공개된 설명에 따르면 부상당한 기장은 공격 이후에도 조종실 문을 열었다. UAE 민간항공청은 기장과 승무원, 상황 통제에 기여한 승객들의 대응을 함께 평가했다. 이미지=리더경제 구성
승객은 공격자만 제압했나
승객들의 역할 역시 단순하지 않다.
초기 공개 증언에는 승객들이 조종실로 들어가 공격자를 제압했다는 내용과 함께, 한 승객이 위급한 순간 조종장치를 일시적으로 조작했다는 설명도 나왔다.
다만 여기에는 중요한 구분이 필요하다.
승객이 위급한 순간 조종장치를 건드렸다는 증언과 그 승객이 항공기의 항로를 결정하고 공항까지 최종 착륙시켰다는 것은 전혀 다른 주장이다.
현재 확인되는 공식·주요 보도를 종합하면 승객과 승무원은 상황 통제와 공격자 제압에 기여했고, 최종적인 항공기 착륙은 기내에 타고 있던 다른 조종 인력이 맡았다. 로이터 역시 다른 조종 인력이 항공기를 안전하게 착륙시켰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승객이 비행기를 착륙시켰다”는 식의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그렇다면 누가 비행기를 착륙시켰나
공개된 자료에서 가장 분명히 구분해야 할 대목이다.
로이터는 사건 당시 기내에 있던 다른 플라이두바이 조종 인력이 항공기를 안전하게 타부크 공항에 착륙시켰다고 전했다.
이를 객실승무원이 비행기를 조종했다거나 조종사 지망생이 착륙시켰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기장은 공격을 받은 뒤에도 조종실 문을 열어 외부 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승객과 승무원은 공격자를 제압하고 상황을 통제하는 데 참여했다.
공개된 승객 증언에는 위급한 순간 조종장치를 일시적으로 조작했다는 내용도 있다.
이후 기내에 동승하던 다른 조종 인력이 항공기를 조종해 타부크 공항에 착륙시켰다.
따라서 ‘누가 여객기를 살렸나’라는 질문의 답을 한 사람에게만 돌리는 것은 실제 대응 과정을 지나치게 단순화한다.

▲ 공개된 자료를 종합하면 승객과 승무원은 공격자 제압과 상황 통제에 참여했고, 한 승객은 조종장치를 일시적으로 조작했다고 증언했다. 최종 착륙은 동승한 다른 조종 인력이 담당했다. 이미지=리더경제 구성
사건 초기 발표와 10월 3일 발표는 구분해야
이번 사건은 발표 시점에 따라 확인 수준이 달라졌다.
9월 30일 사건 직후에는 조종실 내 충돌과 보안 사건, 비상착륙이 먼저 확인됐다. UAE 당국은 이후 전문 검사들로 수사팀을 구성해 사건의 동기와 테러 관련성, 사전 계획 여부 등을 조사했다.
그리고 10월 3일 UAE 검찰총장이 수사 결과 부기장이 비상용 도끼로 기장을 공격하고 항공기 조종장치를 장악하려 했으며, 이를 테러 행위 시도로 판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테러인지 아직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고 쓰는 것도 최신 발표와 맞지 않는다. 반대로 “모든 동기와 배후가 규명됐다”고 쓰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
UAE 검찰은 전체 경위와 동기, 관련 연계 가능성, 물적·디지털 증거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리더경제의 시선
리더경제의 시선|영웅 한 명의 이야기가 아니라 연결된 대응이었다
이번 사건을 자극적인 ‘추락 직전의 여객기’나 ‘승객이 비행기를 살렸다’는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중요한 사실이 사라진다.
기장은 공격을 받고도 대응했다. 승객과 승무원은 공격자를 제압하고 상황 통제에 참여했다. 한 승객이 조종장치를 일시적으로 조작했다는 증언도 공개됐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동승하고 있던 다른 조종 인력이 항공기를 조종해 타부크 공항에 착륙시켰다.
UAE 민간항공청 역시 기장과 승무원뿐 아니라 상황 통제에 기여한 승객들의 신속한 대응을 함께 평가했다.
따라서 이 사건의 핵심은 ‘누가 혼자 비행기를 살렸는가’가 아니다.
누가 언제 조종실에 들어갔는지, 공격자는 언제 제압됐는지, 급강하 과정에서 누가 어떤 조종장치를 다뤘는지, 동승 조종 인력에게 조종권이 어떻게 넘어갔는지를 시간순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확인된 최종 결과는 추락이 아니라 비상착륙이다.
10월 3일 현재 UAE 수사당국은 부기장의 행위를 테러 행위 시도로 공식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동기와 관련 연계, 전체 사건 경위에 대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 FZ1073편 사건은 기장의 대응, 승객·승무원의 공격자 제압과 상황 통제, 승객의 일시적인 조종장치 조작 증언, 동승 조종 인력의 최종 착륙을 각각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 UAE 수사당국은 부기장의 행위를 테러 행위 시도로 발표했으며 구체적인 동기와 관련 연계 등에 대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이미지=리더경제 구성
자료출처 및 기사 확인 정보
UAE 검찰총장 2026년 10월 3일 공식 발표(WAM)
UAE 민간항공청 2026년 10월 2일 공식 발표(WAM)
로이터 2026년 9월 30일·10월 1~3일 관련 보도
플라이두바이 공식 발표 및 관련 공개 보도
AFP 2026년 9월 30일 플라이두바이 이스라엘 노선 운항 중단 관련 보도
사건 발생일=2026년 9월 30일 현지시간
기사 업데이트 기준=2026년 10월 3일
※ 이번 기사에서 ‘테러 행위 시도’라는 표현은 리더경제의 독자적 판단이 아니라 2026년 10월 3일 UAE 검찰총장의 공식 발표에 따른 것이다.
※ 공격 동기와 관련 연계 가능성, 전체 사건 경위에 대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세부 내용이 추가 또는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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